2012년 9월 4일 화요일

자기소개서


저는 동덕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에 재학 중인 포부가 남다른 이지아입니다. 비록 지금은 디자인학부여서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있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저는 영상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지내온 이야기들과 관련이 깊습니다.
저에게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함께 해온 친구 7명이 있습니다. 함께한 세월이 긴만큼 늘 가족 같고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중학생 때 우연히 알게 된 ‘무비메이커’라는 영상편집 프로그램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종종 그 친구들의 생일 때는 영상편지를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 때부터 무언가 영상디자인에 관한 동경을 갖게 되었습니다. 각 화면마다 어울리는 음악들이 달랐고 영상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전체적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것이 영상디자인만의 매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저 또한 TV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보는 것보다도 TV광고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SHOW광고와 같이 재치 있고 귀여운 느낌의 광고가 마음에 들었는데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모토의 광고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 광고를 계기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자는 삶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디자인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처음으로 저만의 멘토를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유명한 CF감독이자 뮤직비디오감독인 차은택 감독입니다. 지난 학기에 영상디자인에 대해서 검색해보던 중, 그를 알게 되었는데 평소 제가 좋아했던 광고영상이나 뮤직비디오의 대부분이 그가 감독한 작품들이였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상은 무한도전이 찍었던 비빔밥 광고인데,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는 영상에 식욕을 자극하는 색감들과 그에 어우러지는 배경음악들이 정말 인상 깊었던 작품입니다. 영상디자인에는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차은택 감독의 조언을 따라 요즘에는 ‘철학콘서트’라는 책을 읽으며 저 자신만의 철학을 키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그와 같은 CF와 뮤직비디오, 영화 어느 장르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영상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늘 ‘미래의 직업은 내가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라고 막연하게나마 생각해왔습니다. 그런 조건을 갖춘 일을 찾을 수 있을까 항상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도 우리학교 미디어디자인과 선배들의 졸업전시에서 그 미래의 직업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시회장에 있는 웹디자인이나 포스터디자인들도 멋있었지만 두 개의 부스에서 상영하고 있던 영상작품들을 보고 무언가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 영상들을 보면서 ‘나는 꼭 이 일을 해야 한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전문적인 영상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몇 년 뒤에는 그 졸업전시회에 제 이름이 걸린 멋진 작품을 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1학년의 마지막인 이번 2학기 때는 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